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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재밌는 학교생활 2021. 3. 30. 16:33

    "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코로나 사태는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학교 교육의 비정상적인 행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방학후 학교'와 '돌봄 교실'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개인적 관심은 코로나 이후에 더욱 커졌고, 덩달아 실망도 커졌습니다.

     

    저는 '돌봄 교실'이 학교 안에서 냉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준 아래의 글을 보고, 또 한번 학교 관계자들의 비정상적인 상황 인식과 대처에 대해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돌봄 교실'과 함께 '방과후 학교'도 학교 운영자들이 학교 밖으로 밀어내려는 교육 분야입니다. 왜냐하면, 학교의 교직원들은 '돌봄 교실' 또는 '방과후 학교'와 무관하며, 오히려 이런 프로그램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 운영되는 것이 학교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 때문입니다.

     

    '돌봄 교실'과 '방과후 학교'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여겨지는 학교 내에서 돌봄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며, 공교육의 한 축으로 사회적 공헌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의 교직원들의 이기적인 태도와 안일한 사회인식으로 이 두 분야 모두를 외주화하려는 비정상적인 행태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돌봄 교실의 아이들도, 방과후 교실의 아이들도 학교 운영자인 교직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그 학교 학생들입니다. 남의 학교 학생도 아니고, 남의 나라 아이들도 아닙니다. 각 반의 담임교사들은 자기 반 아이들이 돌봄 교실에서 또는 방과후 교실에서 정상적인 돌봄과 교육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담임교사이니까요. 전인적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이기 때문에 '선생님'이라는 사회적 존경과 존칭을 받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접하고 있는 현재 상황, 비록 저의 좁은 식견일지는 모르지만, 학교의 교직원들은 정해진 수업 시간 이외에 자기 아이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어떻게 놀이를 하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더 나아가,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항상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의 학교 교직원들의 행태는 그 안전에 대한 책임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학교 교직원, 돌봄 교사, 방과후 교사, 학부모 등 여러 주체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의 전인적인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도 함께 모여 대비해야 하는 위중한 시기입니다.

     

    "대통령님, 학원 뺑뺑이는 학교 때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신 박민아님은 학교 교사들을 향해 "'돌봄도 안 하겠다. 교육도 안 하겠다'면 대체 교사들은 뭘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학교가 교육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저도 묻고 싶습니다. "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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